바닥 한 부분이 늘 미지근하거나 다른 곳보다 축축하다면, 그 아래에 흐르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수동1가의 대형 빌딩처럼 콘크리트 슬라브가 두꺼운 곳에서는 발견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발견 시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매설 배관은 시공 직후에는 멀쩡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토양 침하나 미세 진동으로 이음부가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방울씩 새는 정도라도 누적되면 슬라브 위로 물이 올라옵니다. 작은 누수의 긴 누적이 결국 큰 증상으로 드러납니다.
음향 상관 분석기로 누수음의 도달 시간 차이를 계산하면, 보이지 않는 지하 배관의 위치를 좁힐 수 있습니다. 두 지점에서 잡은 소리의 시차가 단서가 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일수록 소리가 가장 확실한 정보입니다.
대형 빌딩은 굴착 범위가 작업 비용을 좌우하기 때문에 정밀한 위치 특정이 곧 경제적인 시공으로 이어집니다. 1미터를 더 좁힐 때마다 비용 차이가 크게 납니다. 진단에 들이는 시간이 시공 비용을 줄여줍니다.
성수동의 한 빌딩에서는 1층 매장 바닥이 늘 축축하다는 호소로 시작해, 음향 분석으로 지하 1.2미터 깊이의 급수관 균열을 짚어냈습니다. 굴착 범위는 1제곱미터 안쪽이었습니다. 정확한 진단의 가치가 현장 비용으로 드러난 사례입니다.
원인 구간만 부분 교체한 뒤 마감 복구와 곰팡이 방지 처리를 함께 진행합니다. 습기가 남으면 곰팡이가 다시 올라오기 때문에 충분한 건조를 거칩니다. 보이지 않는 안쪽까지 챙기는 것이 마무리의 기본입니다.
도면이 정확하지 않은 오래된 건물에서도 음향 데이터와 현장 측정값을 결합해 작업합니다. 추정이 아니라 측정으로 판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데이터에 의존하는 자세가 매설 작업의 핵심입니다.
바닥 누수는 발견이 늦을수록 피해 면적이 넓어집니다. 늦지 않은 시기에 한 번 측정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