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이라 안심했다는 말씀을 자주 듣지만, 시공 직후나 한두 해 뒤에 발견되는 누수가 가장 많습니다. 마감 안쪽에서 진행되는 누수는 입주 초기에 보증 대상이 되기 때문에 진단 자료를 남겨두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보증 기간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저희가 의존하는 것은 첨단 누수 감지 시스템입니다. 천장 안의 배관에 미세한 압력 변화를 걸어 누수 지점을 좁히고, 배관 내시경으로 안쪽 상태를 영상으로 확인합니다. 어느 라인의 어느 지점인지 화면을 함께 보며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물이 떨어지는 자리와 실제로 새는 자리가 다른 경우가 흔합니다. 슬라브 안에서 물이 옆으로 흐르다가 가장 약한 줄눈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떨어지는 위치만 보고 작업하면 엉뚱한 곳을 뜯게 됩니다.
홍익동의 최신 단지처럼 배관 자재가 비교적 새것이라면 원인이 명확해지는 순간 작업은 빠르게 끝납니다. 진단에 충분히 시간을 쓰는 만큼 시공은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진단이 빠른 시공의 전제입니다.
조금만 미뤄도 천장재가 물을 머금어 변색되거나 처지기 시작합니다. 천장 안 전기 배선과 가까운 만큼, 차단기가 자주 내려간다면 진단을 더 미루지 마셔야 합니다. 안전과도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한 신축 오피스텔에서는 입주 6개월 만에 천장 누수가 발견됐는데, 정밀 진단 보고서를 시공사에 제출해 무상 보수로 마무리한 적이 있습니다. 기록이 곧 협상의 근거가 됩니다.
원인 부속을 교체한 뒤에는 일정 시간 압력을 다시 걸어 새지 않는 것을 확인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의 수리일수록 검증 단계를 거쳐야 진짜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후 확인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보증 기간 안에 발견된 누수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부담 없이 진단부터 받아보시고,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결정하시면 됩니다.